아시아계 지원에 역점 백악관 이니셔티브 출범
백악관이 아시안 커뮤니티의 각종 현안과 요구 사항을 듣는 ‘백악관 이니셔티브’를 출범한다. 또한 기존의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활동하던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회도 재가동한다. 백악관은 9일 하비에 베세라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과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들을 위한 백악관 이니셔티브(WHIAANHPI)’ 공동 대표 겸 ‘백악관 아태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크리스탈 카이 전 연방의회 산하 아태코커스 집행위원장이 사무총장을 맡는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날 출범한 백악관 이니셔티브는 올 초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겪고 있는 경제적 피해와 의료 관련 문제를 지원하고 증오범죄 해결을 위한 활동에 역점을 두게 된다. 특히 각종 통계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 반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에 대한 연방 정부의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연방 통계 시스템에 아시안 커뮤니티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언어지원 프로그램 및 취업기회 확대 등 다각도로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아시안 관련 연방 프로그램이나 예산 지원 확대뿐만 아니라 백악관 및 연방 정부 기관에 한인 등을 고위직에 임명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베세라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연방정부가 가진 리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각 연방 기관이 운영하는 보조금이나 프로그램 및 자원을 아시안 커뮤니티 공동체들에 연결해 실질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만간 아태 자문위에서 활동할 커미셔너를 임명하고 이들과 함께 커뮤니티별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파악해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현재 일부가 커미셔너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한인, 중국, 베트남 등 커뮤니티별로 커미셔너가 임명되는 대로 지원책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의료 및 사회복지 지원을 먼저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EO14031)에 따른 것이다. 백악관 아태정책 자문위원회는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당선 직후 아태 출신 인사들을 구성해 각종 정책수립 시 의견과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면서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까지 운영됐던 자문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전담 부처가 교체되면서 관련 활동도 이후 중단됐다. 장연화 기자이니셔티브 아시아계 백악관 이니셔티브 백악관 아태 언어지원 프로그램